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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숙 - 자연찬가(natural hymn)

  2022년 7월 11일~ 7월 20일

자연찬가(natural hymn)   

자신을 둘러싼 경험으로부터 연관된 물리적, 심리적 풍경으로 공간 탐구를 바탕으로 자연의 이치와 인간의 관계를 고찰하는 본인은 석채, 분채기법을 중심으로 채색회화의 전통을 이어나가면서도 동시에 다양한 미학적 변화를 추구하며 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다. 

채색회화는 해방 후 신 일본화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시도 속 의식적 외면과 50년대 등장한 추상운동과 단색화의 국제적 흐름 속에서 위축되다 이후, 80년대부터 한국화의 끊임없는 정체성 모색의 시도로 수묵화와 채색화라는 두 가지 양상에서 벗어나 다양한 변용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흐름 속에 본인은 기존의 관념적 우주관을 전제로 이루어진 수묵산수의 조형세계에 현실과 색의 요소를 끌어들이며 자신만의 정체성을 형성해 가고자 한다. 예로부터 산수는 한국화의 중요한 화재로 자연의 미적 관조를 통해 우주와 삶의 이치를 찾아가는 일종의 사상적 측면에서 다루어져왔다고 생각한다. 특히 조선후기에 새로운 사회적 의식의 변화를 배경으로 외세적 영향에서 벗어나 자주적 시각에서 우리의 자연을 다루고 그 장소가 지닌 감흥과 정취를 통해 본질적 속성을 담는 '진경산수'가 발달하기도 하는데, 본인 또한 실재하는 풍경의 단순한 재현이 아닌 직접 마주하고 바라본 풍경 속 사유를 통해 대상의 본질을 그려내는 '진경산수'의 세계를 지향하고 있다.

그러면서 본인은 어떤 특정 경관의 구조적 풍경이 지닌 본질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 속에서 호흡하고 살아 숨 쉬는 특별할 것 없는 풍경, 누구나 경험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자연풍경의 인상 속에서 감정적 진실과 삶의 시간들을 조망하고 이를 화폭에 재구성한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본인의 풍경 속에는 특정적 계절을 유추할 수 없지만 자신에게 무한한 행복을 선사하는 자연에 대한 깊은 찬미가 전해진다.

무엇보다 '석채'라는 다루기 어려운 재료의 실험적 탐구를 바탕으로 화려한 원색을 구사하며 온갖 생태가 얽혀있는 자연의 섭리를 하나의 화면 안에 종합해 재구성하였으며, 안료의 입자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마티에르가 지닌 깊이감을 통해 자신만의 감각적 화면을 구축하여 기존의 한국화가 지닌 경계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석채는 다른 색을 혼합하지 않고 본연의 색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화려함과 다양함을 준다. 본인 작품을 보면 여러 색을 사용한 것처럼 보이지만 같은 색을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색의 기울임이 없게 한다. 색으로 균형을 잡는다고 할까?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색으로 균형을 주어 보는 이들에게 색의어울림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작품 속에서 그려진 풀이나 수목, 식물은 자세하기는 하지만 무엇인가를 정확히 나타내고자 하지 않는다. 직접적 관찰이지만 부분들이 조합되는 방식은 상상이다. 자연은 상상 그 이상의 것을 가지고 있지만, 과학기술을 포함한 인간의 능력은 한계가 있다. 인간은 늘 자연을 발견할 뿐이다. 

약력

원광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학과 박사과정 졸업 

동경 여자미술대학 대학원 미술과 졸업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졸업

개인전(27회)

대전.서울.인천.천안.동경.중국. 세종...

수상경력

대한민국미술대전입선 및 특선

충청남도미술대전 입선3회, 특선1회, 우수상 2회

저서:  

색재와 종이이야기. 한길문화사. 2015

아동을 위한 창의체험 미술활동200. 이담. 2013

재미있고 신나는 장애아동미술교육. 동문사. 2011

동양회화의 재료와 기법. 이담. 2010

템페라화와 채색화기법서. 이담. 2008

채색화기법(일본화를 중심으로). 재원. 2002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충남대학교자연과학대학. 

대전지방법원. 충남대학교병원. 

평택시청. 개인소장다수

심의위원역임

경기도 건축물 미술작품 심의위원

세종 건축물 미술작품 심의위원

충북 건축물 미술작품 심의위원

현재 

충남대학교예술대학회화과 교수